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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 날 관객 46만명 동원
박스오피스 1위… 흥행 기대감

영화 ‘인천상륙작전’(사진)이 상영 첫날 돌풍을 일으켜온 ‘부산행’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전국 899개 상영관에서 46만4406명(누적 관객 수 47만7117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 영화는 6·25전쟁의 판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배경으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이 인천에 무사히 상륙하게 하기 위해 길을 여는 역할을 한 여덟 명의 해군첩보부대원들과 그들을 돕는 켈로부대(연합군 소속 한국인 스파이 부대) 요원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이정재, 이범수가 주연을 맡았으며, 미국 배우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으로 열연했다.

좀비(살아있는 시체)를 소재로 한 영화 부산행은 1023개 상영관에서 42만242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665만6478명(개봉 전 유료시사회 포함).

니슨이 출연한 이 영화의 개봉과 관련, 미국 방송사 CNN은 북한이 ‘전승절(7월 27일)’로 부르는 날에 남한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영화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6·25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민들에게 선전하며 기념일까지 만든 북한에 이 영화가 들어갈 경우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니슨이 지난 13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지 않느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최근 사태에 비추어 볼 때 영화 출연자로서뿐 만 아니라 일반시민으로서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한 내용도 실었다.

이밖에 지난 2014년 북한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김정은을 암살한다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에 해킹 공격을 가해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게 된 일화도 소개했다. 북한은 이 해킹의 배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8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개봉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