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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3일만에 1만개 판매… 국내시장 판도변화에 촉각

SPC그룹이 국내에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들여온 미국 클래식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개장 초기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문을 연 1호점인 강남점(사진)에 고객들이 몰려드는 등 외식업계에서는 오랜만의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쉐이크쉑은 오픈한지 3일 만에 버거만 1만여 개가 팔려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 새로운 맛에 대한 흥미를 반영했다. 올해 2호점을 포함해 2025년까지 24개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해 국내 햄버거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SPC그룹에 따르면, 허영인 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이 2011년 이후 오랫동안 공을 들인 협상 끝에 30여 개 경쟁 기업을 제치고 도입한 쉐이크쉑 1호점에는 오픈 전날부터 지방 등에서 올라온 고객들로 1500명이 넘는 대기자들이 300m 넘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SPC그룹 관계자는 “프라이, 핫도그 등을 빼고 3일간 버거만 1만여 개가 판매됐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은 이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지난 2001년 미국 뉴욕 레스토랑 사업가인 대니 마이어 회장의 유니온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에서 매디슨 스퀘어 공원 복구사업에 참여하며 핫도그를 한시적으로 판매한 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작된 브랜드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쓰지 않는 소고기 품종의 하나인 앵거스 비프와 신선한 양상추, 양파, 토마토, 오이 등의 재료를 이용해 열린 주방에서 주문과 동시에 메뉴를 제공해 신뢰를 얻었다. 호스피탈리티(환대) 문화를 토대로 한 세심한 서비스까지 더해 선풍적 인기를 끌며 미국 전역 및 1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허 실장은 2011년 미국 뉴욕 쉐이크쉑 매장을 찾았다가 맛과 서비스에 매료돼 도입 협상을 시작했다. 허 실장은 “쉐이크쉑의 도입은 파리크라상이 제과제빵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컬리너리(요리음식) 기업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쉐이크쉑을 통해 외식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 외식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