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벌써 3번째 부상자명단에 오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를 향해 지역 언론의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미국 텍사스 지역언론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22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의 고액 연봉선수인 추신수와 내야수 프린스 필더(32)는 뛰어난 기량을 갖췄지만 부상 탓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전날 허리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잦은 부상 탓에 팀이 올 시즌 치른 97경기 중 겨우 3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팀 공헌도는 떨어진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텍사스 팬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추신수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고작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27억 원)를 받고, 2019년과 2020년에는 2100만 달러(238억 원)다”라고 비꼬았다.

추신수와 함께 필더에게도 따가운 시선이 몰리고 있다. 2014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필더는 그해 목 디스크 수술로 42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89경기에서 타율 0.212로 부진하다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필더는 목 디스크 재수술까지 거론돼 이대로 시즌을 접을 위기로 몰렸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존 대니얼스 단장이 30대가 넘는 선수에게 과소비하는 멍청한 결정을 내렸다”며 “거액의 계약은 추신수와 필더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팀을 제대로 구성할 능력도 부족하면서 이들을 영입한 대니얼스 단장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