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앞쪽)과 석현준이 2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간이 축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현지 훈련 돌입
현준·희찬, 협력속 경쟁
공격 2선은 역대 최강 평가
신태용 “조예선 1차 필승”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상파울루 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간이 축구장에서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에는 예정보다 하루 일찍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20·잘츠부르크)도 참가했다. 막내 황희찬은 맏형 석현준(25·FC 포르투)과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놓고 경쟁한다. 석현준은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뒤 포르투갈에서 조기 귀국해 지난 18일 한국에서 대표팀 본진과 함께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는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신태용(45)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를 1명에서 3명까지 기용하는 등 다양한 전술전략을 펼친다. 이 때문에 석현준과 황희찬은 경쟁자이면서 협력자가 될 전망. 석현준이 최전방을 ‘장악’할 경우 과감한 돌파가 장기인 황희찬이 바로 밑에서 석현준을 보좌할 수도 있다.

대표팀의 2선 공격라인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권창훈(22·수원 삼성)-류승우(23·레버쿠젠)로 이어지는 2선엔 빈틈이 없다. 석현준, 황희찬이 2선과 절묘한 하모니를 연출한다면 대표팀의 파괴력은 4년 전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

수비진도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주전 수비수였던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이 브라질 출국 전날인 지난 17일 왼쪽 발가락 골절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브라질로 향했지만 “주훈이와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올림픽에서 열심히 잘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신 감독은 “조직력이 하루아침에 다시 완성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브라질에 도착하자마자 수비를 집중적으로 보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장현수(25·광저우 부리)는 25일, 손흥민이 다음 달 1일 브라질에 도착하면 대표팀은 출격 준비를 마치게 된다. 대표팀은 25일 이라크와 연습 경기, 30일 스웨덴과 공식 평가전을 치르며 최종 점검에 나선다. 대표팀은 31일 조별리그 C조 1∼2차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에 입성, 8월 5일 피지를 첫 제물로 삼고, 8일 독일과 맞붙는다. 11일 브라질리아에서 멕시코와의 3차전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신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특히 멕시코와 독일은 안심할 수 없는 강팀이지만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