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 캠페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혜원 더민주 의원 의혹 제기
佛 무역진흥청 캠페인과 흡사
野 “국가적 망신… 책임자 처벌”

대한민국의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Business france)이 진행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 캠페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크리에이티브’가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강 파랑을 쓴 것은 누가 뭐라 해도 명백한 표절”이라며 “그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이 들어있다는 것이 더욱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해외에서 일하는 동료 디자이너를 통해 이러한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문화부 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이것을 최종 결정했을 이 나라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했다. 손 의원은 또 “지금까지 35억 원이 더 들어갔고, 앞으로 더 많은 홍보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쓴다고 하는데 아마 당장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가브랜드를 타국 디자인과 이름까지 베꼈다는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대한민국 새 국가브랜드로 최종 선정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한국인의 창의성과 미래지향적 가치가 담겼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