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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도 안전사고 보험
스크린골프장 사고도 적용

프로야구의 경우 파울 공에 관중이 맞는 경우 등을 대비해 각 구단이 보험에 가입해 있다. 보험금 가입 규모는 100만∼500만 원 정도다. 지난해 7월 4일 KT의 이대형이 때린 파울 공에 맞아 한 관중이 얼굴을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홈이었던 KT 구단은 기본적으로 보험을 통해 치료비를 지급했다. KT는 도의적 차원에서 보험금 범위를 넘어서는 치료비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런 공에 맞아 자동차가 파손될 경우에도 구단들이 보험을 통해 수리비를 처리한다. 지난해 5월 27일 삼성과 넥센 경기에서 넥센 윤석민이 친 장외 홈런 공에 맞아 차량의 선루프가 파손되자, 홈 팀인 삼성이 보험을 통해 차량 수리비를 지급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이대호를 영입하며 보험 범위를 넓힌 적이 있다. 오카다 다카히로라는 왼손 타자가 장외 홈런을 많이 쳐서 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 주차장 쪽으로 손해보험을 가입해 뒀는데, 2012년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왼쪽 담장 바깥 주차장까지 보험을 추가했다.

프로야구 심판이 크게 다쳤을 때 치료비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가입한 상해보험으로 처리한다.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 보험에 가입한 경우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사진)를 25만 스위스프랑(약 3억 원)의 분실보험에 가입했다. 쥘리메컵이 도난돼 사라진 것에 영향을 받아 보험이란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안전재단이 운영하는 스포츠안전공제는 5인 이상 단체의 가입이 가능하다. 스포츠 동호회나 아마추어들이 경기 도중 부상 등을 입을 경우 보상받는다. 종목을 5그룹으로 나눠 보험료가 차등 부과되며 격렬하고 위험한 스포츠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많다.

생활체육진흥법이 개정돼 지난 3월 말부터는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거나 생활체육 강습을 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손해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회사에서도 운동 경기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상하는 단체 상해보험을 판매한다.

골프의 경우에는 별도의 보험이 있다. 골프를 치다 자신이 다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에 보험금이 나올 뿐 아니라 골프용품이 파손될 경우 이를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앨버트로스, 홀인원 등으로 인한 축하 비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실손 보상도 해준다.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하다 발생하는 사고에도 보험이 적용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