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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방 게임 시간 점유율
中LoL·美오버워치 합계 57%
오버워치 최근 무서운 상승세
서든어택2 반격 성공할지 주목

‘안방을 탈환하라!’

최근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미국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국내 PC 온라인 게임 점유율 60%에 육박하며 국내 게임 업체들의 ‘안방’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 ‘맏형’으로 꼽히는 넥슨이 조만간 서든어택2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든어택2는 오버워치와 같은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여서 두 게임 간 격돌이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OL은 최근 국내 PC방 게임 사용시간 점유율(13∼19일) 29.2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해당 게임은 2011년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204주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27.97%를 기록한 오버워치가 차지했다.

각각 중국과 미국 업체의 게임으로 두 게임의 점유율을 합하면 무려 57.26%에 달한다. 국내 업체의 게임으로는 3위 넥슨의 서든어택(9.41%), 4위 스피어헤드의 피파온라인3(5.71%), 5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86%) 등이 있으나 세 게임의 합산 점유율은 17.98%에 불과하다. 외국 업체가 국내 PC 온라인 게임을 점령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은 오버워치다. 해당 게임은 지난 5월 24일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줄곧 2위를 차지하던 같은 장르의 서든어택을 밀어내고 단숨에 1위인 LOL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버워치가 차트에 진입하며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는 최근 10% 가까이 점유율이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넥슨이 오는 7월 6일 출시할 서든어택2로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든어택2는 2005년 출시돼 무려 11년간 PC 온라인 게임 상위권에 머물렀던 서든어택의 후속작으로 지난 4년간 100여명의 개발자들이 서든어택 개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해온 대형 FPS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최근 넥슨이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특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해당 게임이 출시된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외부 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에 처한 넥슨이 서든어택2를 이렇라 할 행사 없이 조용히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넥슨은 지난 14일에도 하반기 게임 업데이트 공개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