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5월 말 광주광역시 도심에서 웹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Once upon a time in) 광주’ 촬영작업이 진행될 당시 주인공 황보라가 스마트폰을 들고 연기하고 있다. 2016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추진위원회 제공

23일부터 ‘세계 페스티벌’
제작자 20명 등 30팀 참가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만화·소설·영화·다큐 등 이른바 ‘웹콘텐츠’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페스티벌이 광주에서 처음 시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공동으로 오는 23일부터 4일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주최하는 ‘2016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이 그것. 그동안 웹툰 등 특정 분야의 웹콘텐츠를 다루는 행사는 더러 있었으나 다양한 장르의 웹콘텐츠를 망라하는 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최초라고 한다.

17일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콘텐츠 제작자인 이른바 ‘크리에이터’ 20여 명을 포함해 30여개 팀이 참가한다. 특히 ‘크리에이터계의 4대 천왕’으로 대회 홍보대사를 맡아온 대도서관(이동현), 데이브, 도티(나희선), 양띵(양지영) 등이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릴레이토크’(24∼25일)에서 크리에이터 활동 중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또 ‘멘토링’(25일) 행사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분야에 대한 노하우, 경험담을 관객과 공유하고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

크리에이터계 스타들 외에도 중국의 투예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 유튜브, EBS미디어 등 관련 업체들도 전시회, 국제콘퍼런스 등에 참가한다. 전시회(24∼26일)에서는 웹드라마,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전문 업체들이 자사 대표작을 선보인다. 국제콘퍼런스(24일)는 ‘모바일 시대, 웹콘텐츠의 진화’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행사기간 내내 5·18민주광장에서 관객 누구나 웹드라마의 주인공이 돼 볼 수 있는 ‘웹드라마 창작소’가 운영된다.

개막식에서는 지난달 광주에서 촬영된 웹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Once upon a time in) 광주’가 소개될 예정이다. ‘빅프로그’가 제작을, 김동환·황보라가 주연을 맡아 스마트폰을 매개로 시공간을 초월해 벌어지는 남녀의 만남을 그렸다. 김택환(58)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웹콘텐츠 산업의 현황 및 미래를 가늠해보고 관련 정보통신기술(ICT)의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직업으로서 크리에이터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