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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완성도 높여 주도권 쥐기
당대회 이후 민생행보 주력

미국의 강력한 독자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경제 개발을 동시 추진하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사수하면서 항구적인 전략 노선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연일 경제 행보를 전개하고 있으며 북한 지도부들도 체제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민생과 경제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당대회 이후 한 달 가까이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김 위원장은 기계설비 전시장 현장 시찰, 평양체육기자재공장 현지 지도, 신축 중인 비누공장 건설 현장 시찰 등에 나섰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의지는 변화가 없으며 빠른 시일 안에 북한의 핵무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핵무기 고도화와 다종화로 대남, 대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갖고 지난 5월 말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변화가 없음을 재차 천명한 것도 핵 보유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보고 있다. 북한은 미국 재무부가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처음 지정한 데 대해 지난 4일 “상투적 수법에 놀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지도부는 김 위원장의 ‘미래 친위세력’인 조선소년단 창립 70돌을 축하하는 중앙보고대회에 대거 참석했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지도부의 총출동은 김 위원장에 대한 소년단원의 충성을 독려하면서 체제 안정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