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출신의 알란 풀리도(25·올림피아코스)가 괴한에게 납치됐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은 풀리도가 29일(한국시간) 멕시코의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 빅토리아 근처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납치당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납치 당시 트럭을 타고 온 괴한 6명이 풀리도의 차를 둘러싼 뒤 그를 강제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함께 있었던 여자친구는 차에 그대로 남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마엘 퀸타닐라 타마울리파스주 연방검찰총장은 “풀리도가 무장세력들에게 납치됐고, 아직 그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납치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멕시코 당국은 군용 헬기 2대를 동원하는 등 풀리도의 소재 파악을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풀리도가 납치된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주는 마약 갱단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풀리도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7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해 15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멕시코 대표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풀리도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한국은 0-4로 패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