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서 긍정평가 32%
20대국회 바라는 건 ‘협치’

오는 30일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에 가장 바라는 것은 ‘화합·협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4·13 총선 이후 3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7일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20대 국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을 묻는 문항에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응답(1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생활 안정(9%), 서민을 위한 정치(8%), 책임(4%), 소통노력(3%) 등의 요구가 많았다.

20대 국회에 대해서는 53%가 ‘잘할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나타냈고, ‘잘못할 것’이라는 대답이 35%였다.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구성에 대해서는 61%가 긍정 반응을 보였고 부정은 15%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전주(30%) 대비 2%포인트 높은 32%로 소폭 반등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지난주 58%에 비해 5%포인트 낮아졌다.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을 앞두고 경제외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4·13 총선 이후 6주간 29∼33%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전주 29%를 기록하며 4년여 만의 최저치를 찍었던 새누리당의 경우 소폭(1%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의 3자 회동으로 당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주 26%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에도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당과 무당층의 변동 폭이 컸다. 전주 21%였던 국민의당 지지도가 17%로 4%포인트 하락했고 무당층은 18%에서 22%로 늘어났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