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여론조사 종합분석

중도보수 이탈로 안철수 타격
새누리 지지층 83% “潘 지지”

27일 대선 도전을 강력 시사한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자,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충청-대구·경북(TK)-부산·울산·경남(PK) 거주자 등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 총장은 보수·중도 성향으로 평가되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25%를 흡수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선 출마 시 높은 지지기반 확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을 대권 후보에 포함시켜 4∼5월 실시한 여론조사 5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18일 공개된 리얼미터-CBS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 반 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3자 대결을 할 경우 새누리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83.8%가 반 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 안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새누리당 지지층은 2.8%와 5.6%에 그쳤다. 국민의당을 지지정당으로 밝힌 응답자의 25.1%는 반 총장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를 지지한 국민의당 지지층 응답자 비율은 64.7%였다. 반면 더민주 지지층의 경우 79.0%가 문 전 대표를, 11.1%가 반 총장을 뽑겠다고 응답했다.

16일 발표된 리서치앤리서치-데일리한국 조사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보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지지정당을 새누리당이라 밝힌 응답자 중 42.5%가 반 총장을 지지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15.3%), 안 대표(5.2%), 문 전 대표(3.1%)가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 지지자의 43.6%가 안 대표에 대한 지지를 밝혔지만, 반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22.3%나 됐다. 4월 23일 국민일보-지앤컴리서치 조사 또한 국민의당 지지층의 23.6%가 반 총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조사에서 반 총장을 지지한다는 더민주 지지층은 각각 15.1%, 14.6%에 머물렀다.

관련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