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공식환영식에서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朴-엘베그도르지 정상회담
경제분야 MOU 3건 체결

지난 13년 동안 묶여 있는 한국과 몽골 간 항공 운항편이 확대되고 몽골의 건설 및 도시개발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3건의 경제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인천-울란바토르 간 노선의 복수 항공사 취항과 운항 횟수 증대에 합의했다.

현재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양국 항공사가 각 주 6회 운항 중이지만 몽골 측의 복수 항공사 취항 반대로 지난 2003년 이후 13년 동안 증대되지 않았다.

앞서 한국과 몽골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논의할 항공회담을 가졌지만 결실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양국은 동식물 검역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몽골은 적은 운항 편수에도 불구하고 불법 휴대축산물 반입 비율이 높아 우리 검역업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도시개발, 토지, 주택 등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력 증진을 위한 ‘건설 및 도시개발 MOU’도 체결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전체 인구의 45%가 거주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아파트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반면 현재까지 한국의 몽골 건설 시장 진출은 민간 차원에서 호텔 등 건축 사업에 참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 MOU 체결로 도시개발 관련 공기업 간 협력이 촉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수출 등 정부 간 협력을 통한 맞춤형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에게 한국이 참여하는 몽골의 제5 발전소 건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한 앞으로 3년간 경제개발 협력사업 실행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