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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의 기업·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과 도약에 나선다. IBM의 AI 플랫폼 왓슨(Watson)을 활용해 국내 산업 곳곳에 AI 상용화 바람을 일으켜 AI 서비스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SK C&C와 한국IBM은 ‘SK C&C-IBM, 왓슨 기반 AI 사업 협력 계약’(사진)을 체결하고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왓슨 본사에서 박정호 SK C&C 사장, 데이비드 케니 IBM 왓슨 총괄 사장,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 IBM 사장 등 사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SK C&C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에서 왓슨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한국 IBM과는 왓슨 마케팅·시스템 구축(SI)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IBM의 AI 플랫폼 왓슨과 SK C&C의 정보기술(IT) 서비스·빅데이터 기술을 AI와 결합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졌다.

SK C&C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학 연계를 통한 AI 핵심 인재 육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국내 AI 산업 부흥을 위해 수십억 원 규모의 ‘AI 서비스 개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펀드’도 공동 조성키로 했다.

양사는 왓슨 기반 AI 사업 협력 계약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과 IT 개발자 누구나 왓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각종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경기 성남시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 등에서 AI 서비스 이용의 보편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서비스를 적용하면 오픈 마켓에서 상품 검색 시 화면에서 왓슨을 호출해 △상품 사용 목적 △상품 사용자 취향 △상품 설명 등을 제공하면 최적의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왓슨의 강점인 자연어 처리 능력을 활용한 구두(口頭) 요청도 가능하다. 이 경우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 이용자들도 오픈마켓을 통한 상품 구매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박 SK C&C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 기업들도 SK C&C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AI 서비스 개발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건강한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이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