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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 문화생활 기회 제공

‘동대문 지역 경로당은 영화상영관.’

서울 동대문구가 주민과 함께하는 무료 순회 영화관(사진)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구는 지난해 4월 답십리3동 경로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20여 회에 걸쳐 지역 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경로당 회원은 물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전농동 소재 청량정보고 교사들이 2년째 경로당 빔프로젝트 설치 등의 도움을 주고 있어 지역자원을 활용한 경로당 변신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의 무료 순회 영화관 운영은 평소 거동이 불편해 영화관을 찾아가기 힘든 어르신들과 여러 사정으로 영화를 접하기 힘든 주민들에게 소통과 문화생활의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개방형 경로당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상영작은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한 이야기를 그린 ‘국제시장’이다.

구는 앞으로 상영작 선정 시 경로당 어르신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보고 싶은 영화로 결정할 예정이다. 무료 순회 영화상영은 기존 경로당을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유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경로당 대변신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영화 상영을 희망하는 경로당은 동대문구 노인청소년과 노인정책팀(02-2127-4247~4249)으로 전화하면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우리 구 경로당이 어르신들은 물론 이웃 주민들도 여가를 누릴 수 있는 활기찬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순회 영화관 사업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