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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등 10개사업 MOU
“이란진출 컨트롤타워 될것”

한국전력이 이란 전력망 효율 향상 등 전력분야 협력사업 10건을 체결하는 등 이란 에너지 시장에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이란 전력시장 교두보 마련을 위해 이란지사도 열었다.

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사절단으로 참여해 현지에서 이란전력공사(TAVANIR)와 전력분야 4대 협력 양해각서(MOU·사진)를 체결하고,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기관인 지역 배전회사, 이란에너지연구소(NRI) 등과 시범사업에 대한 협약(CA) 5건, MOU 2건을 체결했다.

전력분야 4대 협력사업은 △전력망 효율 향상 △스마트 그리드 △발전소 성능보수 △연구인력 교류·연구과제 공동 수행이다.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65kV 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 섬 및 테헤란 공장 지대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설치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AMI은 지능형 검침 인프라로 중앙통제실에서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가 원격에서 전력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체계다.

이와 함께 한전은 이란에서 30년 이상 노후 발전소인 반다르 압바스 발전소(1280MW)를 대상으로 발전소 성능복구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 중에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대상국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장기운영하는 IPP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란지사 개소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컨트롤타워가 돼 민간, 전력그룹사, 연구소 등을 이끌고 일사불란하게 이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