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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월 판매량 6.1% 늘어
현대차 9만6222대로 6.7% ↑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 4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4일 미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기아차는 4월 한 달간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3282대보다 6.1% 증가한 5만650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기록한 5만3676대의 4월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1~4월 누적 판매량 역시 지난해 19만4382대보다 4.3% 늘어난 20만282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 증가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SUV가 주도했다. 스포티지 4월 판매량은 7645대로 지난해보다 78.9% 뛰었고, 쏘렌토 역시 5.6% 증가한 1만353대가 판매됐다. 준중형 세단 K3(현지명 포르테)도 35.6% 늘어난 9740대가 팔리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차는 4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6만8009대보다 8.5% 감소한 6만221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주력모델인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판매가 급락했다. 쏘나타는 1만5211대가 팔려 15.1% 감소했고, 아반떼 판매량은 지난해 2만770대에서 1만192대로 반 토막 났다. 현대·기아차 전체 4월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291대보다 2.1% 감소한 11만8721대에 머물렀다.

중국에서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현대차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4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189대보다 6.7% 증가한 9만62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5만156대가 판매돼 지난해(5만6006대)보다 판매량이 10.4% 줄었지만 현대차의 선전 덕에 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전체 판매량 역시 지난해 14만6195대에서 올해 14만6378대로 소폭(0.1%)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