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밀반입하는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4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광주지검 강력부는 지난 2일 히로뽕을 양주에 녹여 몰래 반입하려 한 혐의로 A(68)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문화일보 5월 2일자 22면 참조) 지난 2월에는 중국 선양(瀋陽)에서 히로뽕 200ｇ을 신발 깔창에 숨겨 들어오던 50대 남성이 인천공항에서 ‘여행자 분석’ 결과 덜미를 잡혔다. 3월에는 중국 단둥(丹東)항에서 히로뽕 606ｇ을 비닐에 싸 여행용 가방에 달린 플라스틱 손잡이 봉 안에 넣는 수법을 쓴 중국동포(28)가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최근 검거한 중국동포 일당은 중국에서 사들인 히로뽕을 소량씩 포장해 여성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넣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수법을 썼다. 서울 금천경찰서가 최근 검거한 이모(28) 씨 등 3명은 중국에서 액체 상태로 만든 히로뽕을 화장품으로 속여 국내로 밀반입한 뒤 이를 다시 고체 상태로 가공해 유통했다. 미국에서 산 대마초 20ｇ을 초콜릿에 넣고 항공기 수화물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박모(25) 씨도 올해 1월 부산경찰청에 검거됐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