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했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노인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장세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70)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낮 12시 50분쯤 인천 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B(사망 당시 56세) 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B 씨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했으며 B 씨가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사건 발생 1년 전부터 동거했으며 A 씨가 고령인 데다 전립선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려워지면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