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9일∼5월 15일)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튤립정원에서 어린이 등 관람객들이 화사한 색깔로 핀 튤립을 구경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 제공

전국 곳곳 행사·공연·전시 ‘풍성’
황금연휴로 볼거리 더 다양해져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화축제’
춘천선 ‘마임축제’ 관광객 유혹
울산 ‘옹기축제’ 문화·체험행사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친구·연인 등이 소중한 추억과 낭만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2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어린이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는 데다 내수부양을 위해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황금연휴(5∼8일)가 생기면서 특수를 겨냥한 축제·행사·공연·전시 등을 여느 해보다 다채롭게 마련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광진구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원에서 ‘제5회 서울동화축제’를 열고 ‘함께 그리는 상상도로 그림대회’와 가면 만들기 체험, 동화체험 패션쇼 등 다양한 놀이·체험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의 대표 축제로 선정한 서대문구의 ‘신촌 뷰티 페스티벌’은 미용제품 전시와 메이크업·피부 관리 등의 체험 행사,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화훼박람회로 성장해 지난달 29일 개막한 경기 고양시 ‘제10회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30개 국가 320여 개의 화훼 관련 기관·단체·업체가 참가해 세계 각국의 화훼류와 새로운 품종을 선보여 눈부실 정도로 환상적인 꽃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 연천군은 ‘제24회 구석기축제’를 마련해 구석기 바비큐와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 구석기 퍼포먼스 등과 체험·전시·관람·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권의 대전 대덕구 계족산에서는 ‘맨발축제’가 열려 숲 속에 조성된 13㎞ 길이의 붉은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마사이 마라톤과 맨발문화 체험행사가 함께 어우러진다. 충북도 지정 유망축제인 옥천군 ‘지용제’는 올해 처음으로 정지용 시인의 시에 곡을 만들어 노래하는 창작가요제를 신설했다.

강원 춘천시에서는 ‘월드DJ페스티벌’(6∼8일)과 ‘밴드페스티벌’(13∼14일)에 이어 세계 3대 마임 축제인 ‘춘천 마임축제’(26∼29일) 등 대규모 축제가 잇따라 열려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남지역의 부산에서는 ‘조선통신사축제’에 이어 ‘부산항축제’가 열려 한·일 문화교류 공연과 해상 멀티미디어 빛축제 등이 마련된다. 울산에서 개최되는 ‘옹기축제’와 ‘쇠부리축제’는 옹기 만들기와 대장간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경남 고성군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세계공룡엑스포’는 공룡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며 상설·특별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호남지역은 전남 함평군의 ‘제18회 나비대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꽃·나비·곤충을 소재로 한 전시와 나비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제17회 국제영화제’가 최근 개막해 45개국에서 출품한 211편의 영화가 상영 중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원시 ‘춘향제’에서는 춘향선발대회와 국악대향연, 판소리 등 공연·예술·놀이·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옥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전국종합

이미지 크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