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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병원 6년 프로젝트’ 마침표… 개원 이끈 가수 션

“1만 명 시민과 500개 기업이 만든 기적입니다.”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앞장선 가수 션(사진 왼쪽)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연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병원에서 앞으로 수많은 장애 어린이들이 기적의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며 “이 어린이재활병원은 1만 명의 시민과 500개 기업이 한마음으로 만든 기적이고, 그 기적은 오늘 나의 한 걸음부터 시작”이라고 전했다. 션은 2010년 재활병원 건립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듬해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로 나서며 본격적으로 주변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개인 기부자 중에서는 최대 규모인 6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2013∼2015년 매년 1만㎞씩 달리고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 등 48개 대회에 참가해 완주하며 이 프로젝트를 알리고 기부금을 꾸준히 모았다. 그는 아내인 배우 정혜영(오른쪽)과 푸르메재단의 고액 기부자 모임 더 미라클스(The Miracles)의 초대회원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션은 “3년간 매년 발톱이 3개씩 빠졌지만 모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만원의 기적’ ‘천원의 기적’에 동참해준 연예인, 스포츠스타, 학교, 교회, 유치원 아이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제 내일부터 또 새로운 기적을 위해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지하 3층∼지상 7층(총면적 1만 8571㎡) 규모로, 하루 500명, 연간 15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등 4개 진료과와 병상 91개 규모의 입원병동과 낮병동, 치료실, 재활치료실(물리·작업·언어·인지치료) 등이 갖춰져있다.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직업재활센터, 수영장·문화센터·어린이도서관·카페·다목적홀 등 주민복지시설을 갖춰 장애어린이뿐만 아니라 비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사업비 465억 원은 국비 15억 원, 시비 85억 원, 구비 92억 원, 민간자본 273억 원으로 조달했다. 서울시는 올해 7억4000만 원 등 매년 일정 금액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안진용·김도연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