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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옐로우 카페’ 오픈… 이색적인 맛 선봬 ‘인기’

음료 시장에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요구르트를 냉동실에 얼려 먹거나, 뚜껑을 따지 않고 병 아랫부분에 이빨로 구멍을 내 거꾸로 마시는 행동은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봤던 추억이지만 성인이 된 후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쉽게 이를 시도해보긴 어려웠다. 그러나 이를 ‘당당하게’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야쿠르트는 얼려먹고, 거꾸로 먹을 수 있는 ‘얼려먹는 야쿠르트’를 25일 출시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국내 최초 얼려먹고, 거꾸로 먹는 신개념 발효유다. 이 제품의 특징인 거꾸로 만든 패키지는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재밌게 먹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롭게 먹는 재미를 제공한다. 얼려먹는 시간에 따라 셔벗 타입과 아이스크림 타입으로 즐길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 제품에 면역강화에 도움을 주는 특허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를 공식 제품 최초로 첨가했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는 김치에서 찾은 유산균으로 중앙연구소에서 4년간 연구개발을 거쳤다. 이외에도 복합비타민과 자일리톨을 첨가하고 300억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들어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간식으로 적합하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그냥 먹어도, 얼려먹어도 맛있는 역발상 제품”이라며, “온 가족에게 추억과 재미를 선사하며 올해 발효유 시장의 핫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회사원 신소연(여·41) 씨는 “아이들이 땀이 많아 여름철엔 빙과류를 입에 달고 산다”며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배앓이 걱정도 없고 면역에도 도움이 된다니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된 뒤 40년 넘게 가공유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의 대표 상품. 빙그레는 지난 3월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2층에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Yellow Cafe)’를 오픈했다. 옐로우 카페에선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라테, 셰이크,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의 메뉴와 바나나맛 우유를 소재로 한 텀블러, 열쇠고리 등 기념품을 판매한다. 옐로우 카페는 바나나맛우유라는 콘셉트에 맞춰 곳곳에 바나나맛우유를 형상화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실제품을 150배 확대한 대형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이 입구에 설치됐고, 매장 내엔 바나나맛우유를 형상화한 거울, 조명 등을 볼 수 있다.

매장 내에서 맛볼 수 있는 음료도 이색적이다. 바나나맛 우유를 원재료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바나나맛우유에 바나나를 갈아 넣은 ‘더블 바나나’, 카페라테, 녹차, 홍차에 흰우유 대신 바나나맛우유를 혼합한 바나나 라테, 바나나 녹차라테, 바나나 홍차라테 등을 맛볼 수 있다. 음료도 음료지만 특히 기념품의 인기가 높은데, 바나나맛우유를 본뜬 열쇠고리는 초도물량 5000개가 열흘 만에 소진됐고, 현재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옐로우 카페를 통해 바나나맛우유의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