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주통합당 이어 3번째
정책위의장엔 재선의 김성식

국민의당이 27일 소속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정책위의장에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식 당선인이 추대됐다. 박 의원은 18대 민주당(2010∼2011년)과 19대 민주통합당(2012년)에 이어 국민의당으로 세 번째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국민의당은 워크숍 마지막 날인 이날 당선자 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논의한 결과 박 의원을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선택해준 3당을 성공시키는 것이 국민 의사를 존중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수락한다”며 “19대가 가장 비난받고 일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국회로 낙인 찍혀 있는데 20대 국회는 생산적이고, 일하고, 새로운 것을 생산해 내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우리가 만약 당리당략으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 간다고 하면 19대와 똑같아진다”며 “국민만 생각하고 그 길로 가자”고 말했다. ‘정책통’으로 분류되는 김 당선인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전문가들과 만든 정책이 다른 정당의 정책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월에 창당해 4·13 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한 국민의당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정책 정당’ ‘일하는 정당’ ‘경제 정당’으로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결의문을 통해 ‘국민 편에서 생각하고 국민 곁에서 일하겠다’ ‘국회의원의 권한을 누리기보다 국민의 권리를 하나라도 더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집중토론에서는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존 야당처럼 정부·여당을 비판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상돈 당선인은 “20대 국회가 경제 위기 문제를 놓고 정부 여당을 단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국민의당이 특정 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살려서 대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