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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사망원인 1위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살입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청소년 자살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었을까요?

초·중학생들에게 자살을 생각해 보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50명 중 16명이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자살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가정불화, 교우관계, 경제적 문제 등의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자살 통계들을 찾아보아도 이유는 비슷했습니다. 자살원인의 1위를 차지한 것은 학업문제였습니다. 학벌 천국인 우리나라답게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살을 고민한 청소년들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으로 자살에 이르는 청소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핫스팟을 틀어달라고 하는 ‘와이파이 셔틀’에서부터 체육복을 갖고 오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체육복을 빌려 가는 ‘체육복 셔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피해자를 험담하며 유령취급을 하고 채팅방을 나오면 끊임없이 초대하는 ‘카카오톡 감옥’, 버스를 탈 때 돈을 함께 내달라고 요구하는 ‘버스카드 셔틀’까지. 이외에도 수많은 학교폭력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이뤄지는 폭력이기에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해소되지 않는 학교폭력 문제와 더불어 겉으로는 남을 배려하고 협동하라고 가르치면서 결국 남들을 밟고 올라서 정상을 차지하라고 하는 사회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의 자살률은 점점 높아져만 갑니다.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는 법이니 성적으로만 줄을 세우려 하는 교육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한 친구가 생길 때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해야 성적을 높이고 어떻게 해야 대학을 잘 가는지를 가르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인식변화도 필요합니다.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있다면 ‘언젠가는 고쳐지겠지’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 대신 ‘내가 나서볼까?’ ‘나와 같은 친구들을 모아 목소리를 높여볼까’ 하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고 지키는 것은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 ‘자살’. 청소년과 자살이 연관관계가 없어지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서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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