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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애플·화웨이와 대격돌
샤오미도 곧 모바일결제 시작
“기술 우위 경쟁력 있다” 평가
英·스페인 등 확대 인기끌듯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사진)과 함께 3월 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2차 공습을 시작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삼성페이는 이달 말 중국과 유럽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업계 1위 ‘알리페이’를 비롯해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와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중국에서 갤럭시S7을 출시한 이후 이달 말 삼성페이를 현지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에 이은 3번째 출시다. 삼성전자는 2월부터 상하이(上海) 등에서 삼성페이를 시범 서비스하며 최종 점검을 마친 상태로, 특히 삼성페이가 출시되면 전작인 갤럭시S6는 물론, 지난해 말 출시된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까지 일괄적으로 삼성페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에는 점유율 50% 이상에 달하는 알리페이(바코드 방식)는 물론, 삼성전자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의 애플페이(NFC 방식), 최근 서비스 개시를 선언한 화웨이의 화웨이페이(NFC 방식) 등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 1월 결제 업체를 인수한 샤오미도 조만간 모바일 결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화웨이와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근거리통신(NFC) 방식과 마그네틱보안전송(MST)를 겸하는 삼성페이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지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는 “애플, 화웨이, 삼성전자를 비교했을 때 삼성페이가 기술적 우위를 가진다”며 “삼성페이는 NFC를 지원할 뿐 아니라 기존 결제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MST 방식까지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다음으로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으로 삼성페이가 확대될 전망이다. 출시 시기는 역시 이달 말이 유력하다. 특히 유럽에서는 대화면 노트 시리즈보다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높아 갤럭시S7 출시 이후 삼성페이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갤럭시S7은 유럽 지역에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예약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의 경우 지난해 해당 국가에 출시된 애플페이와 결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갤럭시S7의 흥행이 삼성페이 확산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