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경제 체제 변화를 위해서는 3년 동안 이자도 못 내는 대기업 부실 계열사인 좀비기업을 구조조정 하는 등 금융자본을 합리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박성택 中企중앙회장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할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공약이 친(親)중소기업 정책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달라졌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고 토로한다. 중소기업이 탄탄하게 국민 경제를 떠받쳐야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지만, 실제의 경영환경과 토대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대다수 중소기업인의 인식이다.

최근에는 만성적인 저성장국면인 ‘뉴 노멀 시대’ 최대 피해자는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이 한층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340만 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장이 8년(4년 임기) 만에 바뀌었다. 박성택(59)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다. 그는 당시 선거일 한 달 전만 해도 유력 후보 명단에 없었다. 하지만 선거인단은 정치적 위상 강화를 내세운 후보보다는 회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박 회장의 현실적인 공약에 힘을 실어줬다.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변화를 열망하는 중기인들의 바람을 정확히 읽어낸 것이다 .

중기중앙회는 경제 5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회원사의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선거가 진행되는 4년마다 전국 520여 명 선거인단이 한 날 한곳에 모인다. 지난해 25대 회장 선거에도 후보자 5명이 출마했고, 결선 투표까지 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중기중앙회장은 기업인들의 ‘바닥정서’를 대변해야 하는 자리다.

최근 취임 1년을 넘긴 박 회장을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소기업중앙회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가 참석해야 하는 행사와 면담 일정이 많다 보니 인터뷰는 두 번에 나눠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박 회장은 사전 질문지에 구애받지 않고 때론 격한 목소리로, 때론 진중한 표정으로 날로 악화하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성토했다. 고성으로 핏대를 세우면서 경제현안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나라 경제 체제 변화를 위해서는 한계 기업인 대기업 부실 계열사를 시급히 정리해야 중소기업이 살아난다고 주장하셨는데요.

“첫 번째로 우리나라 금융자본을 합리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대기업 계열사 구조조정을 빨리해야 합니다. 3년 동안 이자도 못 내면 회사도 아니에요. 부실기업에 대출된 돈이 다른 생산성 있는 기업으로 가야 하지 않나요. 생산성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나라도 어려워진다는 의미입니다. 돈 못 벌면 문 닫게 해야 하고, 업종 간 인수합병으로 덜어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물건가격 떨어뜨리는 게 국민 경제가 살아나는 길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적자가 3년 이상이면 금융권에서 대출이 끊겨 버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부실 대기업 계열사들은 20∼30년째 좀비 기업으로 연명하고 있지요. 오히려 강성노조 덕분에 적자기업도 임금을 올리고 있습니다. 3∼4년 적자 나는 부실 대기업 계열사에서 채용한다면 신입사원 경쟁률이 100대 1도 넘어요. 반면 우량한 중소기업은 청년들이 지원을 안 합니다. ‘썩어도 준치’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렸습니다. 자원 배분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지요. 한마디로 대기업 경제구조의 병폐입니다. 금융이 선순환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서 고용의 미스 매칭은 해결할 수도 없고,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도 없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다 피해 보고 있는 것입니다.”

박 회장은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창조적인 파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공급과잉의 위기 국면을 돌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기에는 나름 논거가 있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대기업 중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한계기업)의 비중은 5년 전보다 5.5%포인트 높아진 14.8%였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중 좀비기업 비중이 13.5%에서 15.3%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의 좀비기업의 상승속도가 중소기업보다 세 배나 빠른 속도다. 좀비 기업의 부채도 같은 기간 8.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조선, 해운, 운수, 철강 산업 등에서 부채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좀비기업 수는 3300여 개로 추정되며, 이들 중 8년 연속 한계기업에 속한 만성적인 좀비기업이 73.9%에 이른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도 금리 인상이 동조화될 경우 이들 기업은 소생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이 더딘 데에는 은행들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형 은행은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에만 의지하고 있어요. 금융권이 앞장서서 기업 간 구조조정을 해서 그 돈이 시장에 나와 우량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되어야 해요.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자리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기술 기반으로 서비스업으로 자금이 돌아야 합니다.”

―지난 2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제과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3년간 재지정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완강하던 대형 프랜차이즈가 결국 한발 물러서게 된 데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여론의 지탄 때문이지 시장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있습니다.

“시장논리에 전혀 안 맞는 건 아닙니다. 시장실패에서 파생된 것이지요. 불가피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상 골목상권을 어느 정도 보호해야 합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 때 나라 키우기 위해 현대건설에 수출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용도 창출했지요.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부를 창출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자금인 해외 차관이 모두 재벌에게 갔어요. 재벌은 태생 자체가 국민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2∼3대 거치면서 분할 해 개별그룹으로 변했습니다. 창업자의 큰 뜻으로 사업하는 게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수십 명 식구가 다 경영하려면 사업을 확대해야 하고 돈도 있고 브랜드가 있으니 해외로 나가기보다 쉽고 안정적인 중소기업 업종에 뛰어들었어요. 가장 쉬운 게 중소기업이 하는 업종을 빼앗아 먹는 것입니다. 여기서 부작용이 생긴 것입니다. 적합업종은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국가 간 무역분쟁까지 확대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법적으로 문제없어요. 문제가 되더라도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50년간 국민경제로 이뤄진 대기업 중심의 지원체제와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에서 파생된 불합리한 것을 보조해주는 것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고치는 것입니다.”

박 회장은 이 대목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그는 “시장경제에서 사회적 통념상 생계형이나 소기업이 하는 업종은 대기업이 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다고 대기업 경쟁력이 약화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중기 적합업종은 지속해서 사회적으로 보호해야 하고, 모든 국민이 현실을 직시해야만 올바른 정책이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적합업종경쟁력강화위원회’를 발족해 업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실효성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다. 적합업종 지정에 있어 민간자율 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권한 강화와 권고사항 이행을 위한 제재 수단 근거를 법률에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판단이다. 현재 적합업종 실효성 강화를 위한 상생법 개정이 국회에서 논의돼왔고, 앞으로 정부와 동반성장위원회, 여야 협의를 통해 중기중앙회가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이 다소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2·3차 하도급 업체나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애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운동 경기하는 데 심판이 눈감아주면 게임 자체가 재미없어져요. 심판(공정거래위원회)은 공정하고 경기 흐름이 잘 안 끊어지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게임도 재미있어지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심판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불이익당하는 사람(중소기업)과 관중(국민)은 돈 내놓으라고 하지요. 이게 자본주예요. 공정거래위원회의 솜방망이로 우리나라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관행을 완전히 없애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공정거래위원장이라면 칼을 들고 대기업의 중소기업 불공정거래, 짬짜미, 공급과잉에 대해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합니다. 그걸 봐주려 한다면 국가가 왜 필요한가요. 공정하게 심판하지 않는 데 누가 시장에 참여하려고 하겠습니까. 누굴 믿고 상호거래할 수 있을까요. 게임에서 반칙하는 선수를 제재해야 경기가 재미있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심판은 고도의 전문가가 맡아야 하는 데…, 공정위를 독립하고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매출액 10%까지 과징금으로 높여 기업이 부도까지 날 수 있도록 강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위반 안 하도록 해야 그게 정상 아닌가요. 위반하는 것을 자꾸 염두에 두니 처벌이 강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처벌을 강화해야 예방이 되고 공정거래가 자리 잡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쉽게 안 봅니다. 그걸 정부가 해야 하지 않나요. 이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회장은 “취미가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반문했다.

―사업, 즉 돈을 버는 것을 취미로 말할 수 있을까요.

“돈 버는 것보다 일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사업하는 사람을 너무 우습게 봐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게 비즈니스입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 고용도 늘어나요. 돈도 벌어서 세금도 낼 수 있고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게 비즈니스이지요. 이 사회를 끌고 가는 것입니다. 사업하는 걸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정치보다 몇십 배 몇백 배 생산적인 일입니다. 정치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는 게 무엇인가요. 전부 숟가락 들고 잔소리하는 사람 있으면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창조, 없는 것을 만들어야 해요. 회사 키워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우리 사회가 존경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안되면 장사하지’라는 생각은 너무 만연해있어요. 중국 청년들의 80%가 창업을 하고 싶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한국은 20%대도 못 미칩니다. 우리나라는 재능 있는 사람이 많이 사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초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서 경제 5단체 가운데 첫 번째로 길거리 캠페인에 나서며 여론몰이를 주도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선 배경은 무엇인가요.

“지난해에는 중기중앙회에서 청년고용문제를 사회 안건으로 잡고 집중해서 이슈화했어요. 하반기에는 내수 살리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주도했고요. 사회 문제는 경제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요. 사회 이슈를 회복하지 않으면 기업도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고용문제나 입법문제가 잘 해결돼야 중소기업이 살 수 있어요. 사회 문제지만 우리가 동참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앞으로도 사회 안건이 있다면 여기에 힘을 모으는 책임 있는 기업단체가 될 것입니다.”

―정부가 추진해온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개혁은 이제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4대 부분 개혁 과제를 설정한 건 잘한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조건은 ‘타이밍’입니다. 때를 놓친 게 아닌가 싶어요. 집권 초기에 드라이빙을 걸어야 저항 세력이 적은데 조금 늦게 발동을 건 게 안타깝습니다. 초기에 했으면 현재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크지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해야 합니다.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인프라를 바꾸는 게 개혁이지요. 이를 안바 꿀 수 없어요. 시간도 없고 미룰 수도 없습니다. 개혁 내용을 봐선 조금 타협하느라 후퇴한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여기서 후퇴해서도 안 됩니다.”

중기중앙회는 광·제조·도소매·서비스업 등 970개 단체(연합회, 전국조합, 지방조합, 사업조합, 관련 단체)에 66만4955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른 특별법인이다. 중기중앙회장은 산하 전국 520여 개의 정회원인 조합에 대해 감사권을 갖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과 중소기업연구원 이사장도 맡는다. 또 보수는 없지만, 월 약 1000만 원대의 대외활동비를 받으며 국내외 공항 출국 시 부총리급 의전 예우를 받는다. ‘중통령(중기+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유다.

박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매달 1000만 원씩 나오는 대외활동수당을 반납했다. 허식을 버린 것이다. 또 홈앤쇼핑 공동대표이사 자리도 내놓았다. 전문경영인에게 경영 자율성을 준 것이다.

―중기중앙회를 1년 동안 운영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직능 중심 조직입니다. 중앙집권적인 경영체제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것은 담을 수 없습니다.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고, 직능조직으로 시장의 변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업종중심, 조합중심, 회원중심으로 변해야 해요. 기업 측면에서 보면 영업 현장 중심으로 중앙회를 키우고 있는 것이지요. 인력도 그렇게 배치하고 있어요. 산업별 분과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가야 합니다. 작은 업종도 중앙회를 통해 목소리 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균형적인 발전이 중요합니다. 서비스, 유통을 예로 들면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성공해야 하는 ‘어젠다’입니다. 제도권에 흡수해서 하는 건 시의적절했어요. 인력 운용도 이에 맞추는 건 불가피합니다. 리더십도 수평적이고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어요. 1년간 그런 변화의 초석을 깔았다고 생각해요. 현장중심, 직능중심, 회원중심 조직화로 중앙회 본연의 일을 하고,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지요. 지난해 청렴도가 올라간 것도 이 때문입니다. 리더십이 깨끗해야 직원들이 따라올 수 있거든요.”

박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단체인증제품 우선구매제도 도입, 2억1000만 원 미만 공공조달 최저가 낙찰제 폐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내수 살리기 캠페인 등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것보다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거뒀다.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 종사자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직원 스스로가 자존감이 크다면 잔소리할 것도 없습니다. 무슨 딴짓을 하려고 하겠어요. 난 처음부터 직원들 의심 안 하고 무조건 믿어요. 믿었을 때 기대만큼 못하면 그때 거두면 돼요. 사람 하나 제대로 키우는 것도 비용입니다. 믿지 못해서 그 부서에 보내면 안 됩니다. 그건 아니지요. 우선 믿었고, 일부는 그 때문에 손해 본 것도 있어요. 하지만 두 번 다시 실패 안 하게 만들면 돼요. 자율성을 높여주는 스타일입니다. 많은 일을 직원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 직원들은 대기업 직원과 달리 다 주인의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믿고 식구처럼 생각하고 자존감 올려주고. 그게 잘되는 것이지요. 특별히 중소기업은 크게 머리 쓸 게 없어요. 정신에서 나옵니다. 정신이 올바르게 돼 있어야 그다음이 보여요.”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도전 정신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조언해준다면.

“젊은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자존감이에요. 자기를 사랑하세요. 자기를 사랑하면 세상이 여유롭습니다. 자존감 강한 사람은 자기 스스로하고 비교합니다. 내가 바르게 살고 있는지 걱정하지요. 어떻게 나쁜 짓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자존감이 중요합니다. 거기서 모든 게 출발합니다. 자존감이 있다면 어떻게 내 회사를 욕하겠습니까. 자존감 있는 젊은이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자존감 있는 사람이 사장까지 갑니다. 많이 봐왔습니다.”

박 회장이 중기를 사랑하는 자존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중소기업 자립 기반을 어떻게 확보해낼지 궁금해진다.

인터뷰 = 박민철 차장 (경제산업부)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