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영상·음악 이용자 증가 탓
미래부 “당장 통신장애는 없을 것”

휴대전화 이용자 1인당 월간 데이터 사용량이 처음으로 3GB를 넘어섰다. 정부가 예측한 월평균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8개월째 웃돈 수치다. 이에 따라 주파수 조기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휴대전화 가입자 1인당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3127MB(3.127GB)로 나타났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롱텀에볼루션(LTE)의 확산,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함께 게임, 음악, 동영상, 방송 등의 이용자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량은 1년 전인 2014년 12월 2188MB와 비교해 50% 가까이 늘었다. 2세대(G), 3G, 4G 전체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량도 17만3819TB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데이터 트래픽까지 합친 전체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18만9657TB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이는 미래부가 2013년 마련한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에서 예측한 월평균 무선데이터 트래픽 13만1965TB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예측치를 넘어섰으며 이후로도 8개월째 예측치를 웃돌고 있다. 미래부는 조만간 주파수 부족 문제가 표면화할 수 있다고 보고 서둘러 주파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2월 중 주파수 할당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4월 주파수 경매를 할 계획이다. 다만 미래부는 예측치를 초과해 무선데이터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통신장애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