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동화고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 학생들이 지난해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함께 합동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연주를 하는 ‘음악 캠프’를 연데 이어 새해들어서도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꿈과 동화가 있는 음악회’를 갖는다.

동화고등학교는 12일 오후 7시 30분 강남 구민회관에서 (사)문화를 나누는 사람들 주관으로 문나꿈(문화를 나누는 꿈나무)과 동화고 라온 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1부 문나꿈 연주와 ‘라온’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난후 2부에서는 김자경 오페라단의 오페라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다문화학생들과 함께 남양주시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악기를 지원하기위해 개최하는 자선음악회로 남양주시 다문화센터 소속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초대받아 참석하는 의미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로 다문화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고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을 키울수 있게 됐다.

‘라온’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4월부터 다양한 교내 연주 활동뿐만 아니라 문화 소외 지역이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알리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특히 (사)문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7년전부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현재 관악·서대문·서초구 관내 다문화가정 학생 30명이 바이올린과 클라리넷,플루트 등을 배우고 있다.

동화고 오케스트라는 1, 2학년 학생 67명이 지난해 3월부터 김상래, 장성환, 김성혜 음악 교사와 악기별 전문 지도교사의 지도 아래 동아리 활동 및 방과 후 프로그램 수업으로 현악기를 비롯, 관악기, 타악기를 배워오다 지난해 4월 정식으로 창단됐다.기량을 쌓은 동화고 학생들은 방학 기간 재능기부활동의 하나로 다문화 가정의 학생 30여 명에게 1대 1 멘토링을 통해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루트 등을 가르쳤다. 동화고 학생들은 재능기부로 봉사하는 기쁨을 나누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음악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동화고 학생들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포함, 100여 명으로 이뤄진 합동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지난해 8월 이 학교에서 열린 ‘음악캠프’에서 베토벤 교향곡 등을 연주했다. 지난해 음악캠프와 이번 공연은 (사)문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후원자로 활동 중인 이 학교 천건희 교사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소개해 이뤄졌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