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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오리온의 현지 성장세가 매섭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억 가구 이상이 구매할 소비재 제조사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은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의 ‘2015년 중국 소비재 억대 클럽 제조사 명단’ 발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총 1억100만 가구가 자사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돼 20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소비재 억대 클럽’은 매년 칸타월드패널이 중국 구매 가구 수 1억 이상의 소비재 기업을 조사하는 것으로 이번에 모두 21개 기업이 선정됐다. 오리온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번 조사 결과가 ‘초코파이’ ‘오! 감자’ ‘예감’ ‘고래밥’ 등 간판제품(사진)을 앞세워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오! 감자’는 중국에서 연 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서며 국내 제과업계로는 처음으로 ‘단일 국가 매출 2000억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내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현지 제과업계 2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며 “철저한 중국 소비자 분석과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