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카드 곧 동참
간편결제 전쟁 ‘2라운드’
지문인증 방식 채택 안전
해외에서도 조만간 가동

롯데카드가 30일 늦은 오후부터 ‘온라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계사인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온라인 삼성페이가 적용되는 첫 신용카드다. 특히 업계에서는 오프라인을 평정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온라인 공략에 나서며 간편 결제 전쟁 ‘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조만간 온라인 삼성페이를 가동하며 현지 사업자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이틀 전부터 온라인 결제 시 롯데카드를 통해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사용자가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롯데카드를 선택하면 앱카드와 일반결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에 삼성페이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오프라인 삼성페이에 참여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까지 온라인 삼성페이는 삼성카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1월에는 KB국민카드, 상반기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온라인 삼성페이에 동참한다. 삼성페이가 온라인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지문인증 방식을 사용해 비밀번호 방식보다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사들은 앱카드를 통해 비밀번호 방식의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 페이 시장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역시 비밀번호 방식의 결제를 지원한다.

더욱이 온라인 삼성페이의 경우 기존 카드사의 가맹 온라인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삼성페이의 확산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의 경우 카카오나 네이버가 온라인몰과 별도의 가맹 계약을 맺은 경우 사용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오프라인 삼성페이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해 현지에서 온라인 삼성페이 지원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만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가 미국 온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하면 현지 온라인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페이팔, 비자 체크아웃 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문인증의 편리성을 경험한 사용자라면 온라인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