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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제작 드라마 출연 결정
주원도 차기작 中드라마 선택
톱스타 중국행 더욱 늘어날 듯

배우 이종석(사진)이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종석은 내년 초 제작되는 400억 원 규모의 중국 드라마 ‘비취연인’에 출연하기로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그가 이 작품에 출연하며 받는 출연료는 6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드라마에 출연한 한류스타가 받은 역대 최고액이다.

이종석의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은 23일 “이종석은 데뷔작 ‘검사 프린세스’와 ‘닥터 이방인’을 함께 한 진혁 감독의 제안을 받고 ‘비취연인’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방송된 이종석 주연 SBS 드라마 ‘피노키오’도 중국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투도우에 역대 최고액인 회당 28만 달러(약 3억2800만 원)에 판매됐다. 20부작 ‘피노키오’의 수출가는 약 65억 원으로, 새 드라마에서 이에 육박하는 출연료를 받으며 이종석의 위상이 더욱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이종석이 출연한 한국 드라마가 수출된 적은 있지만 그가 중국 드라마에 직접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전시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연말 전속 계약이 만료되는 이종석은 현 소속사와 손잡고 이 작품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현 소속사인 웰메이드예당 관계자는 “이종석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종석은 현재 외부 인사들과 접촉하며 차기 행보를 구상하고 있어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종석에 앞서 배우 주원이 중국 드라마 ‘애정야포유’를 차기작으로 선택하는 등 한국 톱스타들의 중국행이 이어지고 있다. 주원은 SBS 드라마 ‘용팔이’로 성공을 거둔 이후 쏟아진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휴식 없이 곧바로 ‘애정야포유’의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해 초 중국발 한류를 촉발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정체기에 들어선 중국 시장 역시 새로운 한류스타를 원하는 터라 이를 공략하기 위한 유명 배우들의 중국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원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국 작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건 심의 문제 등으로 한계가 있다”며 “중국 작품에 출연하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류의 저변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