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온리’ 시대를 맞아 상품권 풍속도가 종이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자사 ‘페이’와 연동된 모바일 상품권 기능을 선보이며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4741억 원 규모로 2010년에 비해 23.7배 증가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롯데, 현대 등의 타 유통사보다 빠르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시작한 데 이어 SSG머니 선물하기를 선보였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SSG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인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SSG머니를 주고받을 수 있다. SSG머니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등 SSG페이의 2800여 개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SSG머니는 결제와 동시에 현금영수증이 자동으로 발급되는 등 소비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된 쇼핑몰 카카오 선물하기를 운영 중인 카카오 역시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간단한 먹거리나 음료 쿠폰이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총 1000만 건에 이르는 결제 중 카카오 선물하기의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상품권이 가장 많은 결제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럽페이를 운영하는 SK플래닛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K플래닛은 자사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서비스에 조만간 시럽페이를 연동할 계획이다. 기프티콘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식 상품권이나 음료 교환권 등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