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권이 한류 시장의 맹주로 떠오르며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이 2년 전과 비교해 4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2015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지상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프로그램, 해외교포지원방송, 비디오·DVD 판매 등 방송 관련 수출 총액은 3억1381만 달러(약 3707억원)로, 전년의 2억8776만 달러보다 9.1% 증가했다.

특히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지난해 총 2억5628만 달러로, 전년의 2억3943만 달러보다 7.0% 늘었고, 2012년의 1억7972만 달러보다는 42.6% 급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류 성장을 주도했던 일본이 주춤한 사이 중국어권의 영향력이 커졌다. 일본의 경우 2013년 기준 지상파 수출액이 1억1078만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6788만 달러로 줄었다. 반면 2013년 2187만 달러였던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4321만 달러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홍콩 수출액도 지난해 4878만 달러에 이르며 중국어권 한류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