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울산시민들이 25일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박물관에서 열린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둘러보고 있다.

“고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울산박물관과 울산대 기록관이 지난 2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갖는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 불굴의 의지와 도전’에 울산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고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으로 바꾼 그의 일대기와 기업가 정신 및 울산에 대한 사회적 공헌 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25일 전시실을 찾은 울산 동구 서부동 서승희(여·43) 씨는 “대형 유조선으로 서산 간척지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하고, 한겨울 유엔군 묘지를 보리로 단장하는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한 고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며 “정 회장이 지금의 울산을 있게 해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구 선암동 장진호(41) 씨도 “고 정주영 회장은 울산뿐 아니라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끈 분이라고 생각돼 탄생 100주년 기획전이 열리는 박물관을 찾았다”며 “네 살, 일곱 살 된 자녀도 함께 데려왔는데, 이들에게 정 회장의 업적과 울산의 발전상을 설명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에는 정 회장의 일대기와 울산과의 인연, 기업 및 사회공헌활동 등과 관련된 사진과 유물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제1전시실에는 ‘아산 정주영의 출생과 한국 경제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정주영 회장의 출생과 성장, 도전과 성공 그리고 올림픽 유치활동, 소떼몰이 방북,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 등의 활동상을 살필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세기의 경영인 정주영, 울산 그리고 인간 정주영’이라는 주제로 정주영 회장과 울산의 인연의 시작, 현대자동차 설립, 포니의 탄생 비화 등 현대와 울산의 자동차 발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정주영 회장의 업적과 개척 정신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며 “많은 시민이 전시관을 찾아 정 회장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글·사진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