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힘내세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재학생들이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험생인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내일 전국서 63만여명 응시
수험표 선택 영역 확인 필수
보양식 등 무리한 식사 금물
계산기 등 전자기기 반입금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시행된다. 올 수능일에는 예년과 달리 ‘수능 한파’가 오지 않아 서울기준으로 9~17도의 다소 구름이 많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1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9434명 줄어든 63만1178명이 응시 원서를 냈으며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수험표는 시험 전날 예비소집일에 학교와 시·도교육청에서 배부받는다. 수험생은 수험표에 기록돼 있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원서 접수 시 본인이 선택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비소집일에 본인의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비 소집을 마친 수험생은 보양식 등 무리한 식사를 피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수능 시험장에 갈 때는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전자 기기 등은 집에 두고 가야 한다. 수능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 물품은 이외에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전자시계와 디지털카메라·전자사전·전자계산기 등이다. 이 물품들은 아예 시험장에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지만, 실수로 가져왔을 땐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했다가 모든 시험이 끝난 뒤 되돌려받아야 한다.

수능 당일 경찰은 경찰관 8317명, 협력단체 봉사자 5109명 등 총 1만3426명을 시험장 반경 2㎞ 이내에 배치해 교통관리에 나선다. 순찰차 2104대, 경찰 오토바이 619대 등 차량 3292대가 동원된다. 경찰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부터 시험장 쪽으로 차량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듣기평가 시간대인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 25분간 대형 화물 차량의 시험장 주변 통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혼잡 교차로에 ‘신속대응팀’을 배치하고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 744곳을 정해 긴급 수송을 해주기로 하는 등 제시간에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듣기평가를 치르는 동안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 항공기 운항통제시간은 오후 1시 5분부터 1시 40분까지 35분간이며 이 시간 동안에는 모든 공항에서의 이륙 및 착륙이 금지되고, 비행 중인 항공기는 지상으로부터 3㎞ 이상 상공에서 관제기관의 통제하에 비행하게 된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수험생 편의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지자체들은 수험생 시험장 입실 시간(오전 6∼8시)에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증편 운행, 택시부제 및 승용차 요일제 운행 해제 등을 실시한다. 부산, 대구, 울산 등 지자체들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수능 당일 공무원, 국영 기업체, 금융기관, 50명 이상 기업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늦추도록 했다.

정유진·김기현·박정민·손기은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