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와 한 침대에서 잠든 옛 여친의 친구를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영학)는 술에 취해 잠들어있는 A씨(여)를 간음한 혐의(준강간)로 기소된 김모(29)씨에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씨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B씨, 그의 친구 A씨와 함께 올해 4월 중순께 밤새 술을 먹은 뒤 B씨의 집으로 갔다.

김씨는 22일 오전 7시께 B씨와 A씨가 술에 취해 깊이 잠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A씨의 속옷을 벗기고 성폭행 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그 친구가 함께 잠들어있는 상황에서 A씨를 간음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A씨는 친구 B씨와 관계가 끊어지는 등 상당히 피해를 입었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전에 성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도 없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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