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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비무장지대(DMZ) 수색로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지뢰탐지 센서를 비롯해 기관총을 장착, 경(輕)전투 능력까지 갖춘 무인전투로봇 시제품(사진) 개발에 성공했다. ADD는 조만간 본격적인 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창조국방 역점 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DMZ 정찰·감시를 위한 ‘초견로봇’과 공군기지 등을 순찰하는 ‘기지방호로봇’ 등의 시제품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보병이 배낭 등에 휴대하는 기존의 포터블로봇은 무거워 휴대하기 불편하고 자기 센서로만 작동해 금속탐지 기능만 있다”고 한계를 지적한 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지뢰탐지 센서는 레이더에 의한 비금속 탐지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초견로봇은 수풀이 많은 DMZ 등에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로봇팔 위에 적외선 탐지장치, 영상카메라 등 감시장비를 장착했으며, 원격감시 및 자동경비를 통해 감시정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ADD는 현재 노면은 물론 고정형상을 인식해 주행할 수 있는 ‘자율레벨 7’의 고난도 기술 실험을 진행 중이다. 1명의 운용자가 무선기반 원격통제로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으며, 지뢰탐지 외에 철책선·해안선 감시경계와 야지·험지 수색정찰, 부대 주요시설 감시장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자율주행 능력과 감시정찰 센서 등을 더욱 향상시켜 이르면 2017년부터 체계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으나 최근 북한의 8·4 지뢰도발을 계기로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