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5일 열린 한국 영화 투자배급사 NEW와 중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책미디어의 합작법인 화책합신 출범식에서 김우택(오른쪽) NEW 총괄대표와 장하오 화책픽처스 부사장이 조인트벤처 계약서에 사인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NEW 제공

韓 NEW - 中 화책 합자법인 출범
‘마녀’ 등 영화 현지화 계획 발표
中 제작사 주최로 대규모 파티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이 ‘차이나머니’로 들썩였다. 한·중 합자법인 출범식과 합작영화 제작보고회가 개최됐으며 중국 제작사가 주최하는 대규모 파티도 펼쳐졌다.

제20회 부산영화제 기간인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한국 ‘빅4’ 투자배급사인 NEW와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책미디어의 합자법인인 화책합신 출범식이 열렸다. 화책합신 이사회는 김우택 NEW 총괄대표와 장경익 NEW 영화사업부 대표, 푸빈싱(傅斌星) 화책그룹 부회장, 유영호 화책유니언 대표로 구성된다. 또 최고경영자인 총경리는 김형철 NEW 한국영화본부장과 존 추 화책픽처스 국제사업부장이 맡는다. 화책미디어는 지난해 10월 NEW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다.

김우택 대표는 “합자법인은 공동투자, 공동제작이 원칙이며 기타 세부적인 사항들은 중국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NEW 직원들이 파견돼 현지에서 근무를 할 것이고, 기존에 있던 형태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형태의 중국 합작법인을 통한 문화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화책합신의 투자 배분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마녀’, ‘뷰티 인사이드’, ‘더 폰’ 등 한국 영화 세 편의 중국 현지화 버전 제작 계획이 발표됐다. 양사는 화책합신을 통해 리메이크 영화가 많은 기존 한·중 합작 형태를 넘어 시나리오 단계부터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안정적으로 현지화를 꾀할 계획이다.

2일에는 해운대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한·중 양국의 거장 강제규·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두 감독과 감독 연출자인 쑨하오(孫皓) 감독, 주연배우 손예진·신현준·천보린(陳柏霖)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중국 영화 제작사 하이룬픽처스는 ‘하이룬의 밤’이라는 성대한 파티를 열어 세계 영화인들을 초청했다. 이 회사는 이정재와 정혼렁(鍾漢良)이 주연을 맞은 한·중 합작 영화 ‘역전의 날’을 만들고 있다. 이날 파티에서 내년에 하이룬픽처스의 한국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이밖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을 공동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화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영화사 알리바바픽처스 장창(張强)대표도 한국 영화인들 만나기 위해 부산 찾았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