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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문재인 대표에게 “공산주의자라 확신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고영주(사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은 물론 국회 차원의 해임 결의안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국회법상 위증죄나 국회 모욕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 등도 논의키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고 이사장 발언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착오적 극우의 민낯이 드러난 고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며 “이런 인사가 방문진 이사장으로 있는 것은 방송공영진흥법에 위배되며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방위 야당 간사인 우상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고 이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여당은 “이 자리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며 거부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9월 16일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색깔 공세’를 펼친 고 이사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한 바 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방문진 국감에서 “(문 대표가) 부림사건 변호인을 했고 그 사람(부림사건 관련자)들과 평생 동지가 됐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라 확신한다”며 과거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