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원터치 결제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지난 9월 28일 미국에 출시된 가운데 한 소비자가 현지 상점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해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용카드 결제기 터치하면 끝
연내 中·유럽 출시… 돌풍 예감

지난 9월 28일 미국에 출시된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한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삼성페이에 적용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결제가 ‘애플페이’의 근거리통신(NFC) 방식보다 서비스 확산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중국과 유럽에서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29일자 ‘애플페이가 안 되는 곳에서도 삼성페이는 된다’는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삼성페이는 구형 카드 결제기에서 작동해 애플페이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특히 삼성페이의 MST 기술 방식에 대해 ‘왜 진작 그런 해결책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고 자문하며 해당 기술의 우수성을 부각했다.

MST 방식은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해 별도의 인식 단말이 필요한 NFC 방식의 결제보다 범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애플페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페이’의 경우 NFC 방식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NFC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내 상점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90%에 달하는 상점이 신용카드 결제기를 갖추고 있어 삼성페이의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경제지 포천 역시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뛰어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의 디지털 버전으로 실제 지갑을 대체함으로써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쉬운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그 외 여러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도 삼성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점쳤다. 테크인사이더는 “스마트폰을 일반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삼성페이를 체험해 보니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평가했고 야후테크는 “삼성페이는 시중에서 가장 널리 쓰일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누구도 이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미국 출시를 기념해 7대 도시를 돌며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을 비롯해 댈러스,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고 현지 가맹점들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