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수사’ KT&G, 사장 취임은 이상 없을듯

7일 백복인 사장 선임 주총
“檢 수사, 전임 사장에 초점
주요 주주 대부분 찬성의견”

검찰의 전격 압수 수색 등 전방위 수사로 KT&G가 난기류에 휩싸인 가운데 임박한 후임 사장 선임 의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은 수사의 초점이 전임 사장에 맞춰져 있어 10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로부터 후보자로 선정된 백복인(51) 부사장의 임시주주총회 의결 및 취임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담배업계에서는 국내 1위, 세계 5위 담배 수출기업의 위상에 맞춰 내부 자정 및 쇄신과 함께 수출·내수 활성화에 한층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KT&G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7일 오전 대전 대덕구 평촌동 KT&G 인재개발원에서 예정된 차기 사장 선임 의결을 위한 임시주총이 열린다. 앞서 사추위는 백 후보자의 자질, 도덕성을 충분히 검증했으며 검찰 수사에도 신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로 주요 기업들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각각의 국의 기관투자자들에게 찬·반 형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미국 ISS도 KT&G 사장 선임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 핵심 관계자는 “주요 주주들이 대부분 찬성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 수사 역시 민영진 전 사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백 부사장의 선임이 뒤바뀔 만한) 변수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민 전 사장의 급작스런 사퇴 이후 일관되게 후임 사장은 담배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 기업경쟁력을 높일 인물이 선임되어야 한다는 기조를 견지해 왔다”며 “하루라도 일찍 사태가 수습돼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KT&G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업계 전체, 50여 개국에 담배를 수출하고 있는 기업의 위상을 볼 때 전체 담배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KT&G도 이번 일을 내부적인 정화, 자정의 계기로 삼아 한층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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