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마리아 린드 예술총감독은 ‘광주 시민과의 협업전시’에 대해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트홀에서 진행했던 중동 이민자들과의 협업전시 프로젝트 경험을 적극 살려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마리아 린드(Maria Lind·49)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텐스타 쿤스트홀(Tensta Konsthall) 디렉터다.

스웨덴 출신 마리아 린드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소외된 지역과 공간이 문화를 통해 활성화되고 외부 세계와 연계되는 시민 참여형 전시를 주로 선보였다. 광주비엔날레재단 측도 그를 예술총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마리아 린드가 그동안 제도권에서 선보이는 전시와 차별화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예술과 사회의 매개자 역할을 탐구해온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린드 감독이 몸담고 있는 텐스타 쿤스트홀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탐색해 온 북유럽의 주요 문화거점 공간으로 유명한 현대미술관이다. 그는 이곳에서 ‘프레더릭 키슬러:작업의 비전’(Frederick Kiesler:Visions at Work), ‘텐스타 뮤지엄:새로운 스웨덴으로부터의 보고’(Tensta Museum : Reports from New Sweden), ‘메타&레지나:자매지, 시스터스 인 크라임’(Meta and Regina : Two Magazine Sisters in Crime) 등의 전시를 선보였으며, 상파울루비엔날레 스웨덴관(2002), 제1회 비엔나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2015) 등 대형 국제 미술행사에 참여해 큐레이터로서 역량을 쌓아 왔다.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린드 감독은 스톡홀름대에서 예술사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4개 국어에 능통한 린드 감독은 그동안 국제 미술계에서 다양한 인맥을 쌓아 왔다. 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큐레이터협회(IKT)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09년 월터홉스상(Walter Hopps Award) 큐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2016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선정 절차와 관련해 재단은 지난해 12월 박양우 대표이사 등 내부 5인으로 재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2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감독 선정 외부 인사 간담회를 광주와 서울에서 두 차례 개최했다. 이어 미술 전문가 7인(해외 3인, 중앙 2인, 지역 2인)으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의에서 최종 2인의 후보를 압축하고, 지난 6월 29일 이사회 소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쳤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2016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마리아 린드는 창설 20주년을 넘어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 예술의 사회적 역할 등 광주비엔날레의 새로운 비전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