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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직업은 경제적인 소득보장의 의미도 있지만, 직업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고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황화성(사진)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22일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국내 장애인이 273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5.59%에 달하고, 이중 89%가 사고와 질환 등 후천적 원인으로 조사됐다”며 “전체적인 비중이나 규모를 고려할 때 장애인과 관련된 일자리에 대한 정책은 국가의 과제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 직업재활, 복지 일자리 제공, 우선구매지원 등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펼치는 것도 이런 의미 때문이다. 황 원장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누구나 직업을 가지고 안정된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장애인 삶의 질 확보와 지역사회 내에서 진정한 사회통합을 위한 국가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 원장은 현실에서 아직 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장애인의 고용과 직업재활을 위한 법률이 제정·운영돼 왔지만, 여전히 중증장애인은 직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사업체조차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장애인의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히 중증장애인에 대한 중점적인 고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장애인에게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찾아 계속 컨설팅하고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며 “또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적합한 사업체도 계속 개발하며, 이를 꾸준히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현재 정부와 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 소득보장을 통한 자립과 사회 참여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도움도 필수적이므로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많은 국민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