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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환자에 진료비 절감 등 도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하나의 병원처럼 운영하겠습니다.”

9월부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장으로서 여의도성모병원장까지 겸직하게 된 승기배(사진) 원장은 15일 “가톨릭의료원의 1차 분원인 서울성모병원과 2차 분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을 하나의 시스템(One Hospital System)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승 원장은 가톨릭의료원에서 처음으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성모병원과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성모병원을 동시에 책임지게 됐다. 승 원장은 통합 운영에 대해 장기적인 의료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한 미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예산과 환자 의료비 절감을 위해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더라도 추가 검사를 하지 않는 등 진료의 연속성을 가지게 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차 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3차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에 환자가 전원되더라도 별도의 진료기록이나 CD 등의 검사 기록을 지참할 필요가 없다. 승 원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원내 의료전달체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승 원장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근거리에 있는 두 개의 병원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함께 움직이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서울성모병원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난도 치료에, 여의도성모병원은 모체·태아·신생아까지 출산 전후를 아우르는 주산기 질환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각각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당시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 변화에 잘 적응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경영했다면, 이제는 세계 속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