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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부회장 기자회견
‘타후보 不지지’각서까지 포함
위법행위 철저조사·공개 촉구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얼굴) FIFA 명예부회장이 선거의 공정성을 크게 해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부회장은 특히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추천하는 불법 추천서 사본을 공개했고 이에 따라 ‘부정 선거’ 의혹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정 명예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회원국의 요청이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의 모든 AFC 회원국들에 플라티니를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보냈다”며 “이 같은 행위는 AFC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대륙연맹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명예부회장은 “도메니코 스칼라 FIFA 선거관리위원장, 코넬 보르벨리 윤리위원장에게 지난 8월 31일 관련 자료와 함께 공식 서한을 보냈다”며 “관련자들의 위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하고 이러한 불법행위를 통해 전달된 추천서의 무효화 및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