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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들어진 한국 건축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목심회가 우리의 옛 살림집 172동에 대해 친절히 설명한 ‘우리 옛집’(집)을 내놨다.
목심회는 문화재실 설계기술자, 보수기술자를 비롯해 학계, 연구 및 전문직 공무원, 현대건축 설계와 시공자 등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1992년 1월 청양 장곡사에서 개심사에 이르는 첫 번째 답사를 시작한 이래 매년 주제를 정해 정기 답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70여 차례 답사를 다녀왔다.
이들의 첫 저작인 ‘우리옛집’은 안동 하회마을, 하회 북촌댁, 하회 옥연정사, 수원 광주이씨 월곡댁 등 중요민속문화재와 보물 중에서 살림집으로 분류된 172동을 소개한 것이다. 집의 위치, 구조 형식, 건축 연도 등은 짤막하게 개요로 정리하고 지붕 평면도, 배치 평면도, 사진, 집의 공간적 특성을 대표하는 스케치 등을 통해 살림집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어떤 형태의 지붕을 얹었는지, 각 건물에 따라 어떤 가구 법을 사용했는지, 마루는 어떤 마루로 깔았으며, 지붕은 어떻게 덧대었는지 등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살폈다. 다양한 난간의 모양, 굴뚝의 모양, 결구 부분의 작은 문양까지 일일이 사진으로 담았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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