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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문제 위험수위로 판단
파트너사와 채용박람회 개최도

작년 고용증가율 30大그룹 최고
내년엔 올해보다 규모 늘리기로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신규채용 계획 발표와 함께 기존의 채용 기조 유지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은 청년실업률 문제의 심각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률이 11%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120여 만 명의 청년이 실업 상태에 놓인 처지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유통기업이 선도적인 수범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30대 그룹의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 평균이 1.3% 수준이었지만 신세계는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8.6%를 기록했다”며 “신규 채용 기조를 꾸준히, 지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게 수뇌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와 관련, 1일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한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며 “15일에 열리는 채용박람회도 진정성과 내실을 겸한 실질 채용으로 이어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여주기식 채용박람회가 아니라 구직자들이 “원하던 좋은 일자리를 얻었다”고 말할 정도로 실제 더 많이 원하는 이들이 고용되는 ‘참된 채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신세계그룹은 채용부문도 기획, 인사, 재무 등 일반 사무직부터 상품기획자(MD), 판매, 영업, 유통, 물류, 외식, 식음료, 디자인, 정보기술(IT) 등의 다양한 직종을 아우르기로 했다.

특히 채용 계층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청년구직자는 물론 경력단절 여성, 제2의 취업과 노후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구성해 누구나 구직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기로 했다. 이날 파트너사 대표들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로 초빙해 조찬회를 연 신세계는 이런 내용의 고용창출 필요성을 설명한 후 채용박람회 장소와 행사 기획, 운영에 관한 각종 재정지원을 전액 부담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