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전셋값 상승 영향… 이달말 1만1000건 육박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와 전셋값 고공행진,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자들의 매수세 유입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27일 기준)은 총 9425건으로 8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실거래가 및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역대 8월 거래량 중 최대였던 2009년의 8343건보다 1100여 건이나 많은 것이다. 이달 말까지 남은 기간의 거래량을 합하면 올해 8월 총 거래량은 1만1000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형적인 주택 매매 비수기인 8월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저금리 지속과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환,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 꾸준한 가격 상승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올해 들어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거래량(1만2071건)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인 것에 대한 상승 피로감과 지난달 말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일부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거래량이 9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 654건, 강남구 590건, 송파구 580건 등의 순으로 많이 거래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