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한 햇빛에 손상된 모발
기능성 샴푸 등으로 관리해야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는 이맘때면 탈모 환자가 늘어난다. 가을철은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모발을 탈락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 가을철의 큰 일교차는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무너뜨려 각질을 유발할 수 있고, 여름 내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고, 야외수영장이나 해변 등을 방문했던 경험들도 탈모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여름철 다이어트로 특정 영양 성분들이 결핍된 불균형한 상황에서 모발 역시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강한 자외선에 손상되는 데다 수영장의 화학성분들에 노출되면서 이중 삼중의 혹사를 당하게 된다”며 “평소보다 모발이 많이 빠지고 있다면, 지금이 ‘두피와 모발’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여름철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모발은 기능성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손상모발용 샴푸는 모발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모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샴푸 사용 후 트리트먼트를 발라준 후 비닐캡을 쓰고 5분 정도 둔 후 머리카락을 헹군다. 트리트먼트에 있는 영양성분이 머리카락에 스며들어 한층 부드럽고 윤기 있는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준다.

천연팩을 1주일에 1~2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모 예방과 머리카락 윤기 회복에는 ‘다시마팩’을 추천한다. 다시마 가루를 물에 넣어 적당히 바르기 좋은 상태로 섞은 다음 머리에 바르고 비닐캡을 쓴 후 20~30분 정도 지나면 헹구어내는 것이다.

손상된 모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한다. 특히, 급격한 체중감량 후 평소보다 빠지는 머리카락 숱이 많다고 느껴진다면 이미 영양 불균형 상태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바로 균형식으로 세 끼를 챙겨 먹고 모발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중증 탈모 환자는 아니지만 다이어트나 자외선 손상으로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때는 탈모를 중지시키고 다시 모발이 원활하게 돋아나도록 탈모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