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관악구가 이달부터 고려시대의 명장 강감찬(948∼1031) 장군의 행적을 기초로 한 ‘강감찬 10리길 투어’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역 내 낙성대, 서울대 등을 관광자원으로 연계한 ‘강감찬 10리길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강감찬이 태어난 곳은 금주(衿州)로 지금의 관악구 봉천동에 해당한다. 구는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는 곳은 한밤중 큰 별이 떨어진 곳에서 장군이 탄생했다는 일화를 따 ‘낙성대동’이라고 동명을 정했고, 인접한 ‘인헌동’은 장군의 시호를 동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1974년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낙성대공원(사진)을 만들었고, 1988년부터는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인헌제를 올리고 있다.

구는 지역의 숨겨진 역사, 인물 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지역자원을 활용해 관광명소 코스를 묶는 ‘강감찬 10리길 투어’를 지난해부터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스토리가 있는 관광매력도시 서울’에 선정됐으며, 마을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주민들과 코스를 함께 걸으며 이 지역의 역사 이야기, 숨은 명소 등을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감찬 10리길 투어’는 강감찬 생가터를 시작으로 전통야외소극장, 낙성대공원,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서울영어마을관악캠프, 덕수공원, 서울대 규장각 등을 아우르는 5개 코스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참가 1주일 전까지 구청 문화체육과(02- 879-5604)로 신청하면 되고, 5인 이상 단체의 경우에는 별도의 시간 협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역사와 문화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강감찬 10리길 투어’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